국내서 잘나가던 일본차, 지난달 판매량 30% 감소…불매운동 여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5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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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구월문화로 상인회가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거리에서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일본차량인 렉서스를 부순후 성명서를 태우고 있다. © News1
인천시 구월문화로 상인회가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거리에서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일본차량인 렉서스를 부순후 성명서를 태우고 있다. © News1
지난달 일본차의 국내 판매가 6월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선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수입차 업계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렉서스와 도요타, 혼다 등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의 지난달 신규등록이 267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229대)에 비해서 17.2% 줄었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올 6월과 비교하면 32.2% 감소한 판매량이다. 이에 따라 수입차 시장에서의 일본차의 점유율은 6월(20.4%)에 비해 6.7% 떨어진 13.7%로 조사됐다.

일본차는 올해 상반기(1~6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어나며 가파른 판매 증가세를 보여 왔다. 지난 6월에도 전년대비 판매 증가율이 17.0%에 이르렀지만 수출규제에 맞선 불매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뚜렷한 판매 감소를 보인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력과 내구성 등을 앞세운 일본차가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번 사태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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