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태풍 ‘프란시스코’ 6~7일 전국 영향…최대 200㎜비·강풍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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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5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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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이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현황 및 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이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 현황 및 전망’ 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제 8호 태풍 ‘프란스시코(Francisco)’가 북상, 6~7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정관영 예보정책과장은 5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프란시스코는 우리나라를 향해 점차 북동진, 6일 오후 제주도 동쪽해상을 지나 6일 밤~7일 새벽 남해안(여수~통영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7일 오전에 충청도, 오후에 강원 영동으로 이동해 밤에는 동해안으로 빠져나가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겠다”고 예보했다.

지난 2일 괌 북동쪽 약 1120㎞ 해상에서 발생한 프란시스코는 5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사카 남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6㎞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현재 강도는 중(최대풍속 시속 97㎞/h), 크기는 소형(강풍반경 약 220㎞)이다.

하지만 프란시스코의 강도는 점차 약해진다. 정 과장은 “6일 밤~7일 새벽에 남해안에 상륙한 뒤 수증기 공급의 약화, 지면마찰에 의해 강도가 약해질 전망”이라면서 “5일 밤~6일 새벽 일본 규슈를 지나면서 1차적으로 약화되고, 6일 밤에는 해수면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남해상을 지나 남해안에 상륙하면서 더 약화되겠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프란시스코가 동해안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6~7일 남부지방를 시작으로 중부지방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순차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정 과장은 “6일 오후 경남 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점차 제주도와 그 밖의 남부지방으로 확대된다. 7일 새벽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비가 온다. 이후 태풍이 강원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진출함에 따라 7일 새벽 제주도를 시작으로, 오후에 전국 대부분 지방의 비가 그치지만 강원도는 밤까지 이어진다”고 예상했다.

예상강수량은 Δ강원·충북·경상도 50~150㎜(많은 곳 경남 해안·강원 영동 200㎜ 이상) Δ서울·경기·충남·전라도 10~60㎜ Δ중부 서해안·전라 서해안·제주도·울릉도·독도 5~40㎜다.

정 과장은 “수증기가 높은 지대를 따라 상승하여 비구름이 더욱 강해지는 경상 해안과 강원 영동은 시간당 2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총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 시설물 피해와 산사태, 저지대 침수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프란시스코로 인해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도 예상된다. 정 과장은 “6~7일 태풍의 경로에서 오른편에 위치하는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90~108㎞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고, 그 밖의 내륙에서도 시속 54~72㎞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풍의 영향으로 5일 오후 남해 서부 먼바다부터 물결이 점차 높아져(3m 이상) 6~7일에는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물결이 최대 6m 이상 높게 일겠다. 만조기간까지 겹치면서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프란시스코가 지나가면서 최고 37도 안팎까지 오르던 전국적 폭염이 다소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돼 낮 최고기온은 30~33도로, 더위가 잠시 주춤해진다. 이와 함께 북쪽의 한기가 내려와 국지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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