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소하 테러’ 30대 송치…“공범 여부 수사중”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5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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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진술 거부, 증거자료로 혐의 입증"

경찰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의원실에 흉기와 협박편지가 담긴 택배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는 진보단체 간부 유모(35)씨를 검찰에 넘기는 한편, 공범 여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5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출입기자 정례간담회에서 “윤 의원실에 흉기와 조류로 추정되는 사체, 플라스틱 통과 함께 협박성 편지를 담은 택배를 발송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윤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진술을 일체 거부하고 있어 경찰은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로 범죄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적인 수사가 필요한 부분은 송치한 이후에도 이어갈 예정”이라며 “공범이나 조력자 여부 확인도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공범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지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소하 의원실은 지난달 3일 이 택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협박편지에는 ‘태극기 자결단’이란 명의로 ‘윤소하, 너는 민주당 2중대 앞잡이로 문재인 좌파독재 특등 홍위병이 돼 개XX을 떠는데 조심하라’, ‘너는 우리 사정권에 있다’ 등의 문구가 붉은 글씨로 써져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서울 강북구에 사는 유씨는 거주지에서 약 1시간 떨어진 관악구 편의점까지 가서 김모씨의 이름으로 택배를 붙였다. 당시 유씨는 모자와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상태였으며 편의점을 오가며 대중교통을 수차례 갈아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동선 추적 등을 통해 신고 약 한달만인 지난달 29일 오전 체포영장을 받부 받아 유씨를 체포했고, 유씨는 지난 31일 구속됐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 출신인 유씨는 현재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의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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