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악재’ 코스피 1950선 후퇴…코스닥, 2년 6개월여만에 6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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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5일 1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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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1970선까지 하락,, 코스닥 지수는 2년 6개월여만에 600선 밑으로 하락했다. 2019.8.5/뉴스1 © News1
5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며 1970선까지 하락,, 코스닥 지수는 2년 6개월여만에 600선 밑으로 하락했다. 2019.8.5/뉴스1 © News1
5일 국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는 장 중 2% 넘게 하락하며 1950선으로 내려앉았고 코스닥의 600선도 2년여만에 붕괴됐다.

일본이 한국을 수출우대국가 명단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국내 수출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하락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부정적인 임상시험 결과도 영향을 줬다.

이날 오전 10시5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2일)보다 42.67포인트(2.14%) 내린 1955.46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2016년 7월6일(종가기준 1953.12) 이후 3년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67억원, 56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이 홀로 1612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 기관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다. 개인은 이날 순매도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텔레콤(0.60%), 신한지주(0.12%)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다. 하락률은 셀트리온(-6.12%), NAVER(-3.17%), LG화학(-3.17%), 삼성전자(-1.89%), 현대모비스(-1.63%), SK하이닉스(-0.66%), 현대차(-0.39%), 삼성전자우(-0.28%) 순으로 크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8%)와 통신업(0.35%) 정도만 상승했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의약품(-5.13%), 비금속광물(-2.88%), 건설업(-2.57%) 등 순으로 하락률이 크다.

코스닥도 23.29포인트(3.78%) 내린 592.4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이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12월9일(종가 기준 594.35) 이후 2년8개월여 만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9억원, 63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이 홀로 212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머티리얼즈(4.79%), CJ ENM(0.43%)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률은 신라젠(-29.97%), 메디톡스(-12.59%), 셀트리온헬스케어(-4.75%), 헬릭스미스(-4.30%), 케이엠더블유(-2.46%), 휴젤(-1.71%), 스튜디오드래곤(-1.18%), 펄어비스(-0.98%) 순으로 크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29%)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기타서비스(-6.18%), 오락문화(-5.11%), 제약(-5.09%) 등 순으로 하락률이 크다.

특히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3상 중단 권고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2거래일 연속 하한가(2만1850원)를 기록하고 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전날(4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함께 신약개발을 향한 도전 의지를 거듭 재확인했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00선을 2년7개월만에 돌파해 출발한데 이어 1210선마저 뚫었다. 현재는 12.1원 오른 1212.60원에 거래되며 상승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도 2% 가까이 떨어젺다. 이날 10시37분 현재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21067.77)보다 412.06포인트(1.95%) 떨어진 20675.10을 기록 중이다. 닛케이지수는 1%하락에서 점점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일본 토픽스지수도 10시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2.60포인트(2.13%) 떨어진 1500.86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 여진이 일본 내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은 글로벌 자유무역에 크게 반하는 조치이며 엔화 강세 등이 겹칠 경우 일본 자국에 미치는 영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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