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놓친 고진영 “메이저 3승 도전만으로도 감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5일 05시 53분


코멘트
시즌 메이저대회 3승을 아쉽게 놓친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영국 밀턴 케인스의 워번 골프장(파72·675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자인 시부노 히나코(일본)와 2타차다.

고진영은 앞서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마저 제패할 경우 남녀 통틀어 7번째로 한 시즌 메이저대회 3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으나 불발됐다.

고진영은 “한 해에 메이저대회 3승 도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감사하다. 아쉬움은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 조금 부족했는데 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은 내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선수가 더 잘해서 우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나는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치열했던 라운드를 돌아봤다.

4타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고진영은 5번홀부터 3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고진영은 12번과 13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려 우승 경쟁에 가담했다.

한 조에 속한 리젯 살라스(미국)는 선의의 경쟁자였다.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이며 스코어를 줄였다. 살라스는 1타차 준우승을 차지했다.

살라스는 “살라스가 상당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미스샷이 한 번 밖에 없을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면서 “그런 선수와 같이 쳤기에 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돌아봤다.

메이저 3승은 불발됐지만 고진영은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그해 5개 메이저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스웨덴의 전설적인 골퍼 아니카 소렌스탐의 이름을 땄다. 한국 선수로는 박인비(2015년), 유소연(2017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이다.

“한국 투어에서 활동할 때 많은 분들에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기엔 부족한 실력이고 아직 멀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생각을 했다”는 고진영은 “아니카 어워드를 수상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기복없는 성적을 내고 있는 고진영은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물론 아직 아쉽고 부족한 부분이 많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어떤 부분을 채워야 할지를 많이 느꼈다. 앞으로의 내 골프가 더 기대가 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