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무사사구 완봉… 1시간 59분이면 충분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NC전 99구… 23년 만에 최단 시간
1회 2사부터 16연속 범타처리 등 안타 2개만 내주고 삼진 7개 포효
12승 거두며 ERA 2.73으로 낮춰… 최형우 300호 솔로포로 1-0 승리
KT, 키움에 2연승 마침내 5위로

양현종이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서 1시간 59분 만에 자신의 통산 3번째 완봉승을 거둔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양현종은 99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안타 2개만 허용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양현종이 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서 1시간 59분 만에 자신의 통산 3번째 완봉승을 거둔 뒤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양현종은 99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안타 2개만 허용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프로야구 KIA의 승리에는 1타점이면 충분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완봉으로 팀 승리를 낚았다.

KIA는 4일 광주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9이닝 무실점 완벽투와 최형우의 결승 1점 홈런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9회초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 59분. 정규 이닝 기준 역대 11번째로 짧은 경기이자 1996년 9월 14일 OB-해태전(1시간 46분) 이후 23년 만에 나온 2시간 이하 경기다.

양현종은 2015년 6월 4일 잠실 두산전 이후 1522일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동안 공 99개만을 던진 양현종은 삼진 7개를 솎아 내면서 안타는 2개만 허용했고 사사구는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이날 양현종은 1회 2사 후 NC 박민우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6회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시즌 12승(8패)째를 올린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을 2.92에서 2.73으로 끌어내렸다. 4월 평균자책점이 8.01까지 치솟으며 부진했던 양현종의 5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1.25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현종은 “7회부터는 완봉을 생각하고 욕심을 냈다. 완봉은 수비가 잘 막아 줘야 나오는 기록이다. 야수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4번 타자 최형우가 4회 2사에 때린 1점 홈런이 결승점이 됐다. 시즌 15호 홈런을 쏘아올린 최형우는 KBO리그 사상 13번째로 개인 통산 300홈런 고지를 밟았다.

NC 선발 투수 프리드릭은 8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양현종에게 틀어막힌 타선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달 NC에 합류한 프리드릭은 3연승 끝에 첫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KT는 2위 키움에 2연승을 거두고 마침내 5위가 됐다. 이날 고척에서 키움을 5-3으로 꺾은 KT는 승률 0.4854(50승 53패 1무)를 기록해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승률이 0.4851(49승 52패 1무)로 떨어진 NC를 승차 없이 승률 ‘3모’ 차이로 앞섰다.

한화는 안방 대전에서 ‘SK 천적’ 워윅 서폴드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시즌 7승(10패) 가운데 3승을 SK로부터 따낸 서폴드는 SK 상대 평균자책점 2.16(시즌 4.16)을 기록하고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야구 kia#양현종#nc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