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진행되는 서건창의 복귀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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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4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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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서건창. 스포츠동아DB
키움 서건창. 스포츠동아DB
‘서 교수’의 복직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30)이 왼 무릎 내측인대 파열 부상을 털고 오랜만에 1군에 복귀했다. 6월 21일에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약 한 달 반 만인 1일 다시 1군에 등록됐다.

복귀 후 첫 선발출전은 3일 KT 위즈전이었다.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뒤 3타수 1안타를 기록해 예열을 마쳤다. 4일 홈에서 열린 KT전에도 마찬가지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장정석 감독은 연 이틀 서건창에게 수비 역할을 맡기지 않으며 오직 타격에만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서건창의 무리한 복귀를 바라지 않는 코칭스태프의 계획 하에 진행된 것이다. 장 감독은 서건창의 복귀를 앞두고 “주말 경기(KT전)에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한다. 수비훈련을 시작했지만 무리는 시키지 않으려 한다. 다음 주부터 수비를 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건창은 팀이 올스타 휴식기를 가지는 동안에도 일찌감치 내야 수비 훈련에 임했다. 충분히 정상적으로 수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지만, 장 감독은 ‘천천히’를 강조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서건창의 부상 부위가 선수에게는 생명이나 다름없는 무릎 인대였기에 더욱더 조심스럽다.

키움은 서건창의 짧지 않은 부재 속에서도 송성문, 김혜성 등 젊은 내야 자원들이 백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당장의 공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정규리그 순항으로 인해 ‘대권’을 바라볼 수도 있다. 서건창이라는 확실한 카드는 ‘속도’보다 ‘정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를 위한 구단의 사전 복귀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되는 중이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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