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재도전·국내 복귀’ 강정호의 선택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4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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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강정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양도지명 처리된 강정호(32)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메이저리그 재도전과 국내 복귀 여부를 놓고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강정호는 3일(한국시간) 날짜로 양도지명(Designated For Assignment) 처분을 받았다. 절차에 따라 피츠버그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7일 내인 오는 10일까지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신분이 이관되거나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풀린다.

‘빅 리그’ 재도전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다. 강정호는 올 시즌 65경기에서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파워에서는 늘 그렇듯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꾸준한 콘택트 능력과 수비력에서는 의문점을 남겼다. 많은 제안이 있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내 복귀를 선택할 시 상황은 매우 복잡해진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스리아웃’ 전력이 있지만 당시 KBO 소속이 아니어서 징계를 받지 않았다. KBO는 올해 음주사고를 일으킨 선수들에 대해 징계를 강화했다. 강정호의 경우 3년 이상의 유기 실격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사례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국내 복귀 시 키움 히어로즈로 반드시 복귀해야 한다. 키움으로서는 장기 출전정지 징계가 예정된 선수를 떠안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4일 “강정호 측이 지금은 국내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해외리그 재도전을 1순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콜이 있다고 들었다. 국내 복귀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우리도 더 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택은 결국 강정호의 몫이다. 메이저리그에 남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국내 복귀도 생각해야 한다.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만 있다. 선택의 갈림길에 선 그의 정착지는 어디가 될까.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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