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5일 개각…‘日·인사검증’ 변수에 폭 줄고 지연될수도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4일 14시 53분


코멘트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전광판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회의 중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국가 배제 관련 발언이 생중계되고 있다.  2019.8.2/뉴스1 © News1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전광판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회의 중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국가 배제 관련 발언이 생중계되고 있다. 2019.8.2/뉴스1 © News1
당초 원년 멤버·총선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전망됐던 중폭 개각이 최근 인사 검증·‘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 변수로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4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반 정권 내부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8월 둘째 주쯤 개각을 고려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5일이나 6일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각은 내년 4월 총선에 나갈 출마자뿐만 아니라 현 정부 원년 멤버까지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져 당초 대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추천을 고사하거나 검증에서 낙마한 사례가 적지않아 교체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특히 지난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최근 급박한 외교·안보 상황 등도 교체 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각 후보로 유력했던 대상들 중엔 여러 변수들로 이미 유임이 확실시되는 인사들이 있다.

한때 교체설이 돌았던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번 정기국회가 대강 마무리된 연말쯤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음은 물론 ‘지일파’로서 한일 분쟁 정국 등을 풀어나가는 데 적임자라는 목소리다.

김현미 국토교통부·강경화 외교부장관·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유임이 유력해 보인다. 이 중 강경화·정경두 장관은 최근 한일 갈등 국면과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등을 고려, 향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역할을 하는 쪽으로 정리된 분위기다.

최근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 박능후 보건복지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유임설도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의 경우 최근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직을 맡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내 감(感)으로 연말에 (기자들과) 같이 식사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존 개각 관련 보도의 80~90%는 사실무근이다. 이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장관 후임으로 유력하게 검토돼 온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최근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논문 표절 의혹으로 사실상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표절은 문재인 정부의 7개 인사원칙에 저촉되는 사유다.

유영민 장관도 적합한 후임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유임설이 돌고 있다.

다만 여전히 유력 개각 대상으로 꼽히는 인사들이 있다. 이 중 단연 1순위는 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인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거론된다. 후임 법무부장관 후보자로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현재 개각 대상으로 관측된다. 장관급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도 현 정부 첫 보훈처장으로 2년 넘게 임기를 수행 중이어서 교체 가능성이 나온다.

최근 사의를 밝힌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번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앞서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거론됐지만 최근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교수가 임명될 경우 최초 여성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수행하게 된다.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의 주미대사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문 특보는 최근 주미대사 임명과 관련해 “통보 받은 게 없다”며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관급 인사의 경우 청문 절차가 필요없는 만큼 후임자가 결정되는 대로 임명해 임기 중반을 맞아 흐트러질 수 있는 기조를 다잡겠다는 기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호승 경제수석 인선으로 공석이 된 기획재정부 1차관 및 외교·안보라인 교체에도 눈길이 쏠린다. 1차관에는 구윤철 기재부 2차관과 차영환 국무조정실 제2차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밖에 김재현 산림청장도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