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남북전, 10월 15일 평양에서 열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일 2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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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스포츠동아DB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의 평양 원정경기가 성사됐다. 1990년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2022카타르월드컵 2차예선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을 겸해 열리는 H조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10월 15일 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990년 10월 11일 남북통일 축구 이후 29년 만에 북한 원정경기를 치르게 됐다.

지난달 17일 말레시아 쿠알라룸푸르 AFC 하우스에서 진행된 조 추첨에서 한국은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를 이뤘다. 한국과 북한이 맞닥뜨린 가운데 세간의 관심은 자연스레 북한 원정경기 성사로 쏠렸다. 최근 축구국가대표팀의 북한 원정이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2010남아공월드컵 3차예선과 최종 예선으로 배정된 북한 원정경기를 모두 북한이 아닌 중립지역에서 치렀다. 남북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북한이 홈경기 개최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2008년 3차예선과 최종예선 각각 1경기씩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그러나 2022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한국전의 안방 개최를 북한이 수용하면서 남자축구 남북전은 1990년 통일축구 이후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게 됐다. 경기가 열리는 김일성경기장은 약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한편 한국은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으로 2022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10월 10일 스리랑카를 불러들여 2차전을 치르고, 닷새 뒤 평양 원정을 벌인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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