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누리 양, 내주 퇴원할 듯…“상태 양호, 부모와 대화 잘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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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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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양(14)이 2일 들것에 실려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실종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양(14)이 2일 들것에 실려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 병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스1
충북 청주 산에서 실종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된 조은누리 양(14)의 건강 상태는 다행히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대학교병원 김존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일 브리핑을 열고 조 양의 건강상태에 대해 “의식은 명료하고 부모와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다. 평상시와 비슷한 상태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내원하자마자 심장 쪽의 초음파라든지 복부 초음파 그리고 흉부 X선 촬영에 있어서도 특별한 소견은 없었다”며 “탈수 소견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나와 있다. 다른 일반적인 혈액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관절의 움직임은 양호한 상태고 양쪽 팔이라든지 다리 등등에 약간의 찰과상이라든지 멍 같은 것이 관찰은 되지만 특별히 움직임에 불편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반적으로 환자 상태는 양호하고 부모님과 충분한 대화를 잘 나누고 있는 상태”라며 “입마름이라든지 피부 가죽의 마름 상태를 봤을 때 10일 동안 못 먹은 아이치고 상대적으로 괜찮았다. 외부에서 먹었던 물들이 아무래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평상시 상태와 거의 같다고 이야기를 하신다. 아이의 심리적 안정감이 확보되고 또 정상적인 식이가 가능해야 퇴원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상에서 아주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하면 다음 주 중에는 집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적장애 2급인 조 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30분경 어머니 등 가족·지인들과 나들이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조 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겠다고 했는데, 내려와 보니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실종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실종 전단지를 청주 전역에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다. 마침내 조 양은 2일 오후 2시 46분경 군 수색견에 의해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 풀 섶에 누워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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