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 딸 “아버지 제대로 처벌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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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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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2019.08.02/뉴스1
국민청원2019.08.02/뉴스1
지난 3월 발생한 전북 ‘군산 아내 살인사건’의 피의자 친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국민청원을 통해 “아버지가 응당한 벌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군산아내살인사건 피의자 딸 입니다. 저희 아버지의 살인을 밝혀 응당한 벌을 받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있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2010년부터 8년간 6명의 부녀자를 성폭행 했지만 고작 8년 형을 받고 지난해 3월 출소하게 됐다”며 “출소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아버지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여성을 만나 혼인신고 후 여성을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논두렁에 시신을 유기했지만 전혀 죽일 마음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우발적으로 발로 몇 대 찼을 뿐이며 여자가 혼자 걷다가 넘어졌다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이 분이 저희 아버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이 글을 작성해 올리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다”며 “이 사건이 밝혀지지 않으면 제2의 피해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했다.

청원인은 “아버지는 제가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검찰에 협조한 부분 등에 대해 알고 분노하고 있다”며 “저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군산 아내 살인사건이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저는 그의 딸이기 이전에 피해자이기도 하다”며 “매일같이 꾸는 이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게시된 청원은 75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한편 군산 아내 살인사건은 지난 3월22일 군산시 조촌동의 한 주택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이날 A씨(52)는 아내 B씨(63)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인근 논두렁에 버린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구속 중 손톱깎이를 먹어 병원에서 개복수술을 받기도 했다. A씨는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에 있으며 “아내를 죽일 의도가 없었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전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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