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실종 지적장애 여중생 10일 만에 발견…“탈진상태지만 대화 가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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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섰다가 등산 도중 실종됐던 여중생 조은누리 양(14)이 10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2일 청주 상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6분경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 풀 섶에 누워있던 조 양을 군 수색견이 찾아냈다. 발견 당시 조 양은 심각한 탈진상태였지만 의식과 호흡이 있고 대화가 가능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조 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지적장애 2급인 조 양은 지난달 23일 오전 10시 반 경 발견 지점 인근에서 실종됐다. 당일 어머니 등 가족, 지인들과 이곳으로 나들이에 나섰던 조 양은 어머니와 함께 무심천 발원지로 등산을 하던 중 사라졌다. 조 양 어머니는 “아이가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겠다고 했는데, 내려와 보니 없어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공개수사로 전환한 뒤 실종 전단지를 청주 전역에 배포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경찰을 비롯해 육군 특공·기동부대와 소방, 충북도·청주시·보은군 공무원, 산악구조대 등이 수색을 벌였다. 군과 경찰 소방 수색견들도 투입됐고, 경찰의 드론수색팀과 육군, 지자체의 드론도 공중 수색을 벌였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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