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만 죽여라”…시민단체 ‘목동 수몰참사’ 관련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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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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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사회시민연대가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안전사회시민연대가 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시민단체가 목동 빗물펌프장 수몰사고에 대해 ‘국가적 살인행위’라며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2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 김수영 양천구청장,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등 6명을 직무유기에 의한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고발에 앞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연 안전사회시민연대는 “이번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는 끔찍한 인재로, 사고가 아닌 참사이며 국가적 살인행위”라면서 “발주처인 서울시와 시공사인 현대건설, 주무지자체인 양천구청이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법당국은 양천구청장과 구청 관련 공무원, 서울시 책임자와 현대건설 사장 등에 대해 구속 수사를 진행해야 하고, 국회는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는 “대한민국이 세계 13위 경제대국이라고 하지만 안전은 세계 꼴찌인 것 같다”면서 “시민의 안전이 항상 위태롭고, 어렵게 사는 사람일 수록 위험에 노출돼 언제 목숨을 잃을 지 모르는 것이 이 나라”라고 비판했다.

최 대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하지만 이 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경찰이 이번에도 하청업체 협력업체만 건드리고 정의를 시현한 것처럼 마무리할까봐 두렵다.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자를 중벌해야 한다. 제발 그만 죽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는 이날 목동 빗물펌프장 사고 뿐 아니라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일어난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서도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을 고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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