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北발사체 고도 약 25㎞, 220여㎞ 비행…최대속도는 마하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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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일 1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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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 캡처화면) © 뉴스1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 캡처화면) ©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고도는 약 25㎞, 비행거리는 220여㎞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2시59분께, 오전 3시23분께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최대 비행속도가 마하 6.9”라고 전했다.

이날 발사된 발사체들이 미사일인지 방사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틀 전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했을 당시 비행 특성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달 31일에도 오전 5시6분, 5시27분께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 당시 합참은 고도 30㎞, 비행거리 250㎞로 파악하며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판단했었다.

이후 북한 매체들은 전날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일제히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군은 미사일이라는 최초 입장을 유지 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발사에 대해서도 한미 관계 당국은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관련 대응 회의를 열고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전날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한 만큼 추가적으로 세부 제원 등에 대해선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정밀 분석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25일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을 포함하면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8일 동안 3차례가 됐다.

이는 이달 초부터 진행될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의 의미와 함께 북미 비핵화 협상 앞두고 대미 압박의 의미도 내포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북한이 지속적으로 한국의 무기 도입을 지적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의 첨단 전력 자산 도입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미 정상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 회동을 통해 2~3주 내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실무협상 일정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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