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의원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의지 강해, 갑갑하고 난감”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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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수출규제 해결책을 마련을 위해 구성된 국회 방일단의 국회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박 2일 일정을 마친 1일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8.1/뉴스1 © News1
한일 무역갈등에 따른 수출규제 해결책을 마련을 위해 구성된 국회 방일단의 국회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박 2일 일정을 마친 1일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8.1/뉴스1 © News1
국회 방일단으로 일본 여야 의원들을 만나고 온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백색국가)’ 배제 조치 강행이 기정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일 일정 가운데 가장 촉각을 곤두세웠던 자민당 간사장과의 회동이 일방적으로 무산되면서 외교적 결례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직접 자민당으로부터 회동 취소 통보를 받은 강 의원은 전날 “우리가 거지냐”라는 격앙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강 의원은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자민당 간사장이) 약속을 피한 것을 보면 (화이트리스트 배제를)강행하려는 의지가 워낙 강해서 피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갑갑하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으로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 인사들과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강 의원은 자민당 내부 분위기에 대해 “자민당은 완전히 아베 신조 총리에 장악돼 있지 않느냐. 그런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가능성도 거론했다. 강 의원은 “지소미아 실제 폐기까지 갈 수 있다”며 “적대적 관계인데 어떻게 우리가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맺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의 개입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것이 지소미아하고 직결돼 있고 미국도 이제는 가만히 있어선 안되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이제는 나서야죠. 미국이 남의 일처럼 생각이 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안보 불안국이라고 말하는 대한민국하고 지소미아 안보협정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여기에서 일본 스스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공조체제가 깨지는 게 되면 미국은 입장이 곤란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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