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안보실장 주재 90분간 北발사체 회의…“행위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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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일 0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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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2019.8.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2019.8.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청와대는 2일 북한이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관계장관들과 90분간 대응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 직후, 상세사항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관계부처 장관회의는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진행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관계장관들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정 실장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2차장 등이 자리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의 최초 발사 후 약 4시간30분 만에 열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형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대변인에 따르면 관계장관들은 지난달 25일과 31일에 이어 또다시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데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북한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한미 관계당국은 이번 발사체가 지난달 31일 발사된 것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고 대변인은 “한미 당국은 이번 발사체의 제원을 분석한 결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북한이 어제(1일)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하고 있어 추가적으로 세부제원 등에 대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 정밀 분석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이날 오전 2시59분과 3시23분쯤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두 차례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으며 31일에도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 이로써 최근 8일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총 세 차례에 이르게 됐다.

이는 이달 초부터 진행될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반발 의미와 함께 북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대미압박의 의미도 내포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 북한이 지속적으로 한국의 무기 도입을 지적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F-35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전력 도입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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