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익언론, ‘방일위원단’ 성과없음을 ‘한국탓’으로 돌려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일 08시 41분


코멘트
국회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 국회 방일단 의원들이 지난1일 오전 일본 국민민주당 당사를 찾아 대표와 회동한 후 당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2019.8.1/뉴스1 © News1
국회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의원 등 국회 방일단 의원들이 지난1일 오전 일본 국민민주당 당사를 찾아 대표와 회동한 후 당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2019.8.1/뉴스1 © News1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우리나라 여야 방일 의원단이 일본을 찾았지만 일본 측의 회담 거부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일본 우익 언론들은 그 탓이 한국에 있는 것처럼 관련자들의 발언 등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

2일 산케이신문은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郞) 국민민주당 대표가 방일 의원단을 만난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징용과 관련한 청구권 문제를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반드시 지키길 바란다”면서 “이와 다른 대응을 하면 뿌리부터 양국 관계가 무너져 내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다마키 대표는 또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도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한국에 대한 무역관리가 문제시 되고 있다”며 “잘 관리해 달라”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산케이 계열의‘ ZAKZAK’는 시이 가즈오(志位 和夫)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입헌민주당 대표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와 둘러싸고 정반대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무역관리(수출규제) 문제나 한일청구권협정 얘기로 양국 간 국민정서가 뒤섞인 것은 대단히 안타깝지만 일본 정부의 견해가 기본적으로는 대체로 옳다고 본다”고 보도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강화를 찬성하고 나섰지만 공산당 등이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을 비난한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31일 한국 방문단 단장이었던 서청원 의원과 회담을 가진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츠오(山口那津男) 대표의 말을 전하면서도 자국에 유리한 면만 부각했었다. 야마구치 대표는 “한국에서 정권이 바뀌며 정부 간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에 일본 국민의 상당수가 실망감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방일 의원단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과는 이틀이나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으며 산케이 신문의 경우 한국 의원단 방문을 ‘불청객 외교’라 비난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