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달 만에 휴전 깨고 관세 부과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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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일 0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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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만에 휴전 약속을 깨고 중국산 3000억 달러의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한 이유는 중국이 약속한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9월1일부터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상품에 10%의 ‘소규모’(small)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란 표현을 쓴 것은 관세율을 25%보다 낮은 10%로 정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후 추가관세율을 25%로 인상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 중국이 대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겠다고 합의했지만 그들은 아직 이행하지 않았다. 내 친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펜타닐을 미국에 파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지만 그것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많은 미국인이 계속 죽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선진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따로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었다.

당시 중국은 미국의 농산물을 대규모 구입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규모로 수입하는 조치를 미루고 있다.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예정이었는데,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징후가 전혀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이것이 중국의 문제다. 그들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 우리 팀이 지금 그들과 협상하고 있지만 그들은 항상 마지막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거래를 바꾼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중국산 3000억 달러에 10%의 관세 부과를 결정한 것은 중국의 미국 농산물 구매를 촉구하는 한편 향후 미중 무역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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