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에볼라 확산 현실화…두번째 확진환자의 부인과 1살 아기도 감염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일 0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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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대도시 고마 인근 국경 폐쇄

이번 주 7월 31일에 사망한 콩고 고마시의 두 번째 확진환자의 부인과 1살짜리 아기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검사결과 확인되었다고 보건관리들이 1일 (현지시간 ) 발표했다. 이로써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 내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첫 케이스로 보건당국이 오랫동안 두려워했던 대도시 국경지대 확산이 현실화 되었다.

르완다는 국경을 접하고 있는 가까운 콩고의 대도시 고마에서 남성 1명이 이 병으로 숨진 뒤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과의 국경을 폐쇄했다고 올리비에 은두훙기레 르완다 외교장관이 1일 발표했다.

이 남성은 고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사망한 2번째 사례이다. 콩고 당국은 이 환자와 접촉했던 모든 사람들을 어렵게 추적해서 찾아내고 접촉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들에게도 백신을 맞게 하는 어려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망자는 죽기 전에 에볼라 증상을 보이는 가운데 대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여러 날을 보냈기 때문에 콩고 대통령은 가족 전체와 접촉자들까지 감염의 “고위험자”로 보고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북 키부주의 에볼라 방역본부 아루나 아베디 박사는 AP기자에게 이 환자의 아기가 확진이 나온지 몇 시간 만에 아기 엄마도 환자로 확진이 되었다고 말했다.

에볼라 국제구조위원회의의 앙드레 헬러 위원장은 “이제 인구 200만의 대도시 고마에서 연쇄 감염의 첫 케이스가 나왔으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나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콩코에서 발생한 에볼라로 인해 숨진 사람은 지금까지 총 1800명을 넘으며 그 가운데 3분의 1은 어린이었다. 이번 에볼라는 세계 역사상 두번째로 큰 에볼라 발생으로 지난 달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세계에 에볼라비상사태를 선언한 바 있다.

WHO는 지역간 감염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면서도 여행제한이나 국경폐쇄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어떤 국경이든 일단 폐쇄하면 사람들이 공식 관문을 피해서 몰래 넘어다니게 되므로, 손씻기와 에볼라 증상 여부에 대한 의료진의 검역을 피하게 되어 오히려 전염병 확산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콩고의 세 남성이 몰래 우간다 국경을 넘어갔다가 그 곳에서 에볼라로 사망하는 바람에 그 가족들이 다시 콩고로 소환되어 치료를 받은 일도 있었다.

이번에 사망한 남성환자는 아직 에볼라가 없는 북부 이투리주의 몽왈루에서 광부로 일하다가 돌아온 사람으로 490km에 이르는 긴 여정을 며칠 동안 택시와 버스등을 타고 대도시로 진입한 경우여서 접촉자 추적과 방역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킨샤사(민주 콩고)=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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