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7개월만에… 금리 0.25%P 인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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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추가 인하 여부는 불투명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낮췄다. 연준의 이날 금리 인하 결정과 인하 폭은 기존 예상과 일치한다. 하지만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확실한 신호를 주지 않음에 따라 한국은행이 향후 금리를 더 내리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연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 위원 10명 중 8명이 찬성했다. 연준은 또 9월 말로 예정했던 보유자산 축소 정책의 종료를 두 달 앞당기기로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분명히 보험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 고조와 세계 경제 둔화 등의 요인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보험성 인하’에 나섰다는 뜻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다”라며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를 꺾었다.

파월 의장이 “(이번) 한 번만 금리를 내리겠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한 발짝 물러섰지만 연준의 연내 추가 인하를 기대하던 금융시장에서는 실망감이 퍼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23%, 나스닥지수는 1.19% 하락했다. 1일 코스피도 7개월 만의 최저치인 2,017.34에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5.4원 오른 1188.5원에 마감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김자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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