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사단 vs 나영석 사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일 06시 57분


김태호 PD(왼쪽)-나영석 PD. 사진|MBC·스포츠동아DB
김태호 PD(왼쪽)-나영석 PD. 사진|MBC·스포츠동아DB
김태호 PD와 나영석 PD는 예능프로그램의 투톱이다. 10년 넘도록 예능의 흐름을 주도해온 이들이 이제는 총괄 기획자로 영역을 넓히고, ‘사단’을 형성해 감각을 갖춘 후배 연출자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김 PD는 지난해 3월 MBC ‘무한도전’ 종영 후 1년4개월 만에 복귀하면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타이틀을 가졌다. 현장을 지휘하며 출연자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PD의 역할은 후배들에게 내어주고 전체를 아우른다. 이른바 ‘김태호 사단’의 첫 번째 주자는 7월27일 첫 방송한 MBC ‘놀면 뭐하니?’의 채현석 PD이다. 18일 방송을 시작하는 ‘같이 펀딩’의 현정완 PD도 있다.

김태호 PD는 1일 “10년 이상 ‘무한도전’을 연출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얻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해 이들과 함께하는 제작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일찌감치 후배들과 ‘협업’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기획해왔다. tvN ‘삼시세끼’를 통해 시도하는 시즌제가 대표적이다. 나 PD는 2014년 ‘삼시세끼’ 시즌1을 시작할 때부터 총괄 기획을 맡고 현장 연출자로 박희연 PD를 투입했다. 이후 ‘삼시세끼’ 시즌으로 이어진 ‘어촌편’의 양정우 PD, ‘바다목장편’ 이진주 PD가 활약했고, 9일 방송하는 ‘산촌편’은 양슬기 PD가 연출을 맡는다.

나 PD는 “빠르게 변화하는 예능 트렌드에는 마흔 중반인 저보다 후배들이 더욱 적합하다”며 “저의 노하우와 후배들의 젊은 감각이 상호 협력하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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