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전문가 vs 예능 초보…하반기 안방극장 新 예능프로그램 격전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일 06시 57분


유재석. 사진출처|‘놀면 뭐하니?’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유재석. 사진출처|‘놀면 뭐하니?’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무더위보다 더 뜨겁다. 하반기 안방극장은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의 격전지다. 각 방송사가 신선한 포맷과 새로운 인물들을 내세우고 시청률 경쟁을 시작한다. 누가 먼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지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방송사들은 예능프로그램에 최적화된 베테랑을 내세우기도 하고, 반대로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초보’들을 앞세우고 출사표를 던진다. ‘국민MC’ 유재석을 비롯해 이서진, 노홍철 등 ‘예능 전문가’들과 배우 염정아, 이선균,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 등 ‘신생아’들의 대결이 볼만하다. 이들과 함께 유명 연출자들도 한몫 거들고 승부수를 띄운다.

<예능 전문가>

● 이번엔 콘텐츠 크리에이터…‘유느님’의 변신은 무죄


▲ ‘놀면 뭐하니?’ 유재석 = 과감한 변신이 돋보인다. 그는 지난달 27일 시작한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나선다. 그는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일상을 직접 촬영하고 이를 다시 주변 동료들에 건네 릴레이로 이어나간다. 출연자가 즉흥적으로 기획해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카메라에 담는 형식이 흥미롭다. 예능 감각과 순발력, 노련함이 없이는 소화하기 어렵다. 그는 프로그램 포스터까지 직접 만들었다. 제작진은 유재석을 두고 ‘연출·기획·출연’이라고 말한다. 1인3역이라는 의미다. 시행착오가 잇따르지만 이 역시 색다른 웃음을 만들어낸다.

이서진. 사진제공|SBS
이서진. 사진제공|SBS

● ‘나영석 PD 둥지’ 벗어나 첫 육아 예능…두근두근

▲ ‘리틀 포레스트’ 이서진 = 그는 ‘배우 예능인’으로 통한다. 각 방송사에서 ‘예능 섭외 0순위’로도 꼽힌다. 2013년 tvN ‘꽃보다 할배’를 시작으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해왔다. 당시 배우들의 예능 출연이 낯설게 여겨졌지만 이서진의 활약과 연출자 나영석 PD와의 파트너십으로 편견을 허물었다. 이서진은 나 PD와 잠시 ‘이별’하고 12일부터 SBS ‘리틀 포레스트’로 나선다. 자연 속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육아 예능이다. 그동안 여행, 요리 소재 예능에 주력한 이서진의 새로운 모습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아이들을 돌보며 진땀을 흘리는 이서진이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노홍철. 사진제공|MBC
노홍철. 사진제공|MBC

● “아이디어 실현해 드립니다”…인간 노홍철 모습 기대

▲ ‘같이 펀딩’ 노홍철 = MBC ‘공복자들’ ‘구해줘! 홈즈’ 등을 통해 다작을 시도한 노홍철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18일 시작하는 MBC ‘같이 펀딩’에 출연해 새로운 형식의 예능을 선사한다. 프로그램은 시청자로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받아 각종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내용이다. 노홍철은 평소 개인 SNS를 통해 정기적으로 열었던 ‘소모임 프로젝트’를 방송에 녹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예인이 아닌 ‘인간 노홍철’로서 사람들과 만나는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인 모습을 공개한다. 주로 버라이어티 장르를 통해 화려한 모습을 보인 그가 오랜만에 꾸미지 않은 담백함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

<예능 초보>

염정아. 사진제공|tvN
염정아. 사진제공|tvN

● 스크린 속 카리스마 벗고 ‘민낯’ 염정아…반전일걸?

▲ ‘삼시세끼 산촌편’ 염정아 = 9일 첫 방송하는 tvN ‘삼시세끼 산촌편’을 통해 처음 예능에 도전한다. 2014년 스토리온 ‘트루 라이브쇼’에 참여하긴 했지만 시청자와 더 가까이 만나는 리얼 예능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드라마 ‘스카이 캐슬’과 영화 ‘장산범’ 등을 통해 보인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밥 탄다!”를 외치며 헐레벌떡 뛰어가는 예고편의 한 장면으로도 염정아의 ‘허당 매력’이 엿보인다. 여배우가 극도로 꺼릴 법한 ‘민낯’도 과감히 드러낸다. 메이크업 하지 않은 모습으로 밭을 누비며 뽐내는 소탈한 말솜씨도 웃음 요소다.

김병현. 사진제공|MBC
김병현. 사진제공|MBC

● 개성만점 예능 신생아의 편애중계…‘BK’는 잊어라

▲ ‘편애중계’ 김병현 = 이제는 마운드가 아닌 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스타플레이어 자리를 내려놓은 그가 얻을 별칭은 ‘예능 신생아’. 고정 출연자로 예능프로그램에 나서는 것은 9일 시작하는 MBC ‘편애중계’가 처음이다. 시청자들의 각종 도전을 중계하고 응원하는 프로그램 콘셉트가 전 야구선수인 그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익숙하지 않은 예능 촬영 때문에 빚어지는 돌발 발언들이 오히려 웃음을 안긴다. 연출자 이재석 PD는 “선수 시절 보인 개성 강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숨겨진 매력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선균.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이선균. 사진제공|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 시베리아 횡단 열차서도 ‘봉골레 파스타 하나?’

▲ ‘시베리아 선발대’ 이선균 =
영화와 드라마 출연에만 집중해왔지만 뜻밖에도 예능프로그램에서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 특유의 목소리를 누구나 한 번쯤 따라하기 때문이다. 정작 이선균은 실제 예능 활동과 거리가 멀었다. 그동안 출연 제안이 많았지만 항상 거리를 뒀다. 가을께 방송 예정인 tvN ‘시베리아 선발대’를 통해서는 이선균의 솔직담백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프로그램에서 그는 평소 절친한 동료인 배우 김남길, 이상엽이 함께한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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