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인터뷰] 김영균 대표 “전 세계 소비자가 신뢰하는 브랜드 목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일 05시 45분


김영균 아로마티카 대표는 “인체에 안전한 뷰티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아로마티카라는 이름만으로 전 세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진제공|아로마티카
김영균 아로마티카 대표는 “인체에 안전한 뷰티 제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아로마티카라는 이름만으로 전 세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진제공|아로마티카
■ 친환경 유기농 뷰티 기업 아로마티카 김영균 대표

자체 연구소·공장서 개발 및 생산
제품 원료도 직접 조달, 안전성↑

파티션 없고 카페 같은 회사 분위기
신입 직원에 컵 선물…친환경 실천


2004년 창립한 아로마티카는 친환경 유기농 원료로 헤어케어, 스킨케어, 바디케어 제품을 만드는 뷰티 기업이다. 최근 유기농 원료와 천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21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김영균(48) 아로마티카 대표를 만나 유기농 뷰티 제품으로 일군 성공 스토리와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유기농 뷰티 브랜드를 창업한 계기가 궁금하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합성 향료와 동물성 원료가 든 제품이 팔리는 현실을 알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권할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로 뛰어들었다.”

-회사를 세운 15년 전만 해도 유기농 뷰티 제품 수요가 적었을 텐데.


“사실 수요가 거의 없었다. 천연 유기농 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안 팔리면 가족에게 나눠주자’라는 다소 무모한 생각으로 도전했다.(웃음)”

-다른 뷰티 업체와 차별점이 있다면.

“많은 뷰티 업체가 연구개발과 생산은 제조업자에게 맡기고 마케팅만 집중하는 구조다. 우리는 자체 연구소와 자사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기에 성분과 처방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진정성 있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게 차별점이자 경쟁력이다.”

-제품에 활용하는 유기농 원료를 대표가 직접 공수해 온다고.

“제품 개발 시점부터 성분의 안전성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중간 원료상을 거치지 않고 영국, 호주, 프랑스, 인도, 불가리아 등의 농장을 직접 방문해 꼼꼼히 따져보고 가져온다. 이를 우리 자체 공장에서 직증류해 향을 추출하고 제품을 만든다.”

-원료 직거래의 효과가 있다면.

“원료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품질을 직접 조정해 보다 고품질의 원료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객에게 전할 수 있다.”

-전 제품을 경기도 오산 자체 공장에서 생산한다고.

“자체 공장 제조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을 합리적 가격대로 생산하기 위한 전략이다. 자유롭게 생산이 가능한 만큼 고객 눈높이에 맞춘 고품질 제품을 추구할 수 있다. 원료의 원산지와 성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수급 및 관리함에 있어 효율적인 측면도 있다.”

-아로마티카의 시그니처 제품이 무엇인가.


“‘로즈마리 스칼프 스케일링 샴푸’다. 천연 샴푸는 거품과 세정력이 약하고 사용 후 머릿결이 뻣뻣해진다는 선입견을 깬 제품이다.”

-방문해 보니 사무실이 마치 카페 같다. 이렇게 꾸민 이유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경영 목표로 하고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젊은 인재를 영입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와 자유롭고 수평적인 업무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직원들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통을 막는 파티션을 없앴고 늘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는 등 밝고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만들었다. 사내 키친을 도입해 하루 3회 맛있는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공간에서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아로마티카만의 독특한 사내 복지 프로그램이 있나.

“젊은 직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1시간 연차, 생일 반차, 장기근속자를 위한 리프레시 휴가, 체력 단련비 지급 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브랜드 가치인 친환경을 담은 활동이 궁금하다.

“신규 입사자에게 개인 이름이 새겨진 머그컵을 선물하는 등 생활 속에서 친환경과 상생의 가치를 자연스레 공유하고 있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아로마티카라는 이름만으로 전 세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뷰티뿐 아니라 생활용품으로 영역을 넓혀 고객에게 안전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 싶다.”

● 김영균 대표

▲ 1971년생
▲ 한국외대 무역학과 졸업
▲ 1997∼2000년 KDB산업은행 근무
▲ 2004년 아로마티카 설립
▲ 2018년 올리브영 헬스&뷰티 어워즈 샴푸 부문 수상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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