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법인택시 인수 추진…속내는 무엇?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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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모빌리티와 택시운송가맹사업체 타고솔루션즈가 손잡고 서비스 중인 ‘웨이고블루 위드 카카오 T(웨이고블루)’ 택시의 모습. © News1
카카오 모빌리티와 택시운송가맹사업체 타고솔루션즈가 손잡고 서비스 중인 ‘웨이고블루 위드 카카오 T(웨이고블루)’ 택시의 모습. © News1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의 한 택시회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최근 국토부가 발표한 상생안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온다.

이날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택시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업체 양수·양도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직원 200여 명에 택시면허 90여 개를 보유한 법인으로 알려졌다. 현재 실사 작업 중으로 택시회사의 숨겨진 채무 등 인수에 결격 사유가 없으면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회사를 최종 인수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한 관계자는 “법인택시를 운영하며 쌓인 데이터로 다른 택시 회사들에게 사업적인 롤 모델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법인택시의 수익성이 악화하는데도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국토부가 제안한 세 가지 유형(플랫폼형, 가맹형, 중계형)의 상생 모델 중 어떤 것을 택해 서비스를 내놓을지, 사전 데이터를 쌓기 위한 목적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앞서 국토부는 상생안 발표 때 새로운 서비스의 총량을 택시면허 25만 개로 제안하고, 기사 또한 택시운전면허 보유자로 한정했다. 어떤 유형의 서비스든 택시면허에 기반한 사업 운영을 해야 하는 것이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형 모델을 택해 준고급 세단을 활용한 고급화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나 자본력이 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법인택시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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