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작심 비판’ 프로축구연맹, 더페스타에 위약금 청구 내용증명 발송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1일 15시 12분


코멘트
1일 오전 문이 굳게 닫힌 서울 강남구 더페스타 사무실에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에서 보낸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붙여있다. 유벤투스 초청경기를 주최한 주식회사 더페스타는 ‘호날두 노쇼’ 사태로 물의를 빚고 있다. 2019.8.1/뉴스1 © News1
1일 오전 문이 굳게 닫힌 서울 강남구 더페스타 사무실에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에서 보낸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붙여있다. 유벤투스 초청경기를 주최한 주식회사 더페스타는 ‘호날두 노쇼’ 사태로 물의를 빚고 있다. 2019.8.1/뉴스1 © News1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일 ‘하나원큐 팀 K리그 vs 유벤투스 친선경기’ 주최사 더페스타에 위약금 청구 관련 내용증명 서류를 보냈다고 밝혔다.

더페스타가 대회 주최자로 물어야 할 위약금은 적게는 1억원 이상 많게는 수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위반 내용이 Δ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기 불참 Δ킥오프 시간 지연 Δ사인회 축소 진행 Δ1군 주전급 선수들의 출전 비율 등 다양해서다. 명예 실추 등에 대한 추가 조치는 추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연맹 관계자는 “더페스타 측도 입장표명을 한다고 했으니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도 더페스타 실무진과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가 있었던 지난 26일 이후 더페스타 사무실엔 로빈 장 대표를 비롯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로빈 장 대표는 앞서 여러 언론들을 통해 “유벤투스 측이 한국에 다시 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지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금전적인 보상 계획 등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오전 더페스타 사무실 앞에서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더페스타는 유벤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와의 각 계약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밝히며 사무실을 방문, 관계자 면담을 요구했지만 사무실 안은 고요했다.

연맹이 보낸 위약금 청구 관련 내용증명 서류도 아직 받지 않고 있다. 연맹은 지속해서 더페스타와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더페스타 사무실에는 또 한 장의 우편물 도착 안내서가 붙어 있었다. 보낸 이는 월드컵경기장 운영사무실로 이들은 더페스타에 대관료와 관련한 등기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역시 관계자들의 부재로 전달되지 못했다.

앞서 연맹은 유벤투스와 친선경기를 주최·주관한 더페스타와 계약 당시 호날두와 관련한 조항을 넣었다. 연맹 관계자는 “문제가 됐을 시 위약과 관련된 내용에도 더페스타가 동의를 했다. 여기에 유벤투스가 계속 설명하고 자신하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연맹은 이날 ‘유벤투스 구단의 답신에 대한 연맹의 입장’ 발표를 통해 “이번 사태의 핵심은 유벤투스가 계약사항으로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보장했지만 실제로는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은 점에 있다”며 “하지만 사과는 단 한 마디도 포함되지 않았고 벌어진 사정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이러한 후안무치함에 대해 매우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연맹에 따르면 더페스타와의 최종 계약체결을 앞둔 지난 6월17일, 유벤투스 관계자와 더페스타 관계자는 연맹 사무실을 방문했다. 당시 연맹은 해당 관계자에게 Δ호날두의 45분 출전 보장 여부 Δ1군 선수들로의 선수단 구성 Δ기상 악화로 인한 비행기 연착에 대한 방안 등을 물었고 ‘문제 없다’는 확답을 들었다. 연맹은 유벤투스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입장문을 번역해 외신에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