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내 임기 중 유대인 정착촌 철거 없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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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지구 에프랏 정착촌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31일 “내 임기 중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위치한 유대인 정착촌을 철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할이지만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전쟁때 점령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곳에 유대인 정착촌을 대거 건설했는데 유엔은 이를 불법으로 간주한다.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서안지구에 위치한 유대인 정착촌 에프랏에서 “(에프랏내) 신규 주택 8250채 건설을 앞당기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정부가 이스라엘군이 통제하고 대부분의 유대인 정착촌이 위치한 서안지구 C지구에 팔레스타인 주택 715채 신규 건설을 승인해 이스라엘 내부에서 반발이 고조되자 에프랏 정착촌을 방문했다.

에프랏 정착촌장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새로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승인하는 것에 찬성하는 몇 안되는 우대인 정착촌 지도자 중 한명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에르팟 정착촌장에게 “그 어떤 정착촌이나 정착민도 쫓겨나지 않고 영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재임 중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했다고 강조하면서 “미국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이 없다면 할 수 없었다”며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가) 반대했을 때도 단호하고 현명하게 행동해 (건설에) 성공했다”고도 자평했다.

TOI는 정부가 팔레스타인 신규 주택 건설을 승인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계획을 홍보하고자 중동 순방 중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의식한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2일에도 PA 관할지역인 동예루살렘 수르 바헤르 인근 팔레스타인 주택 10개동을 서안 분리장벽과 가깝다는 이유로 강제철거해 PA의 반발을 자초한 바 있다. PA는 이스라엘과 맺은 모든 조약 이행 중단을 선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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