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확답 없어…대응조치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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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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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를 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를 한 뒤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회담을 가졌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강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은 이날 오전 10시45분경(한국시간) 태국 방콕 센터라 그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일 외교장관이 정식 회담을 가진 것은 올해 4번째다.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론 처음이다.

두 장관은 회담 시작에 앞서 가볍게 인사와 악수를 나눴다. 하지만 표정은 어두웠다. 취재진이 사진 촬영을 마치고 회담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양측은 입을 꾹 다물었다.

회담은 마친 강 장관은 취재진을 만났다. 그는 “그것이(화이트리스트 배제) 만약에 내려진다고 하면 양국 관계에 올 엄중한 파장에 대해서 분명히 얘기했다”면서도 “거기에 대한 (일본 측의) 확답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각의 결정(화이트리스트 배제)이 나온다 하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원인이 안보상의 이유로 취해진 만큼 우리 한일 안보의 틀, 여러 가지 요인들을 우리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회담이 끝난 후 양측이 아직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일본 측에 큰 변화가 있지 않다”며 “한일 양측의 간극이 아직 상당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력하게 수출규제 문제를 이야기했고, 특히 화이트리스트 제외 고려를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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