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국민 프로듀서들…‘프로듀스X101’ 사기 혐의로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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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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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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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를 시청한 팬들이 ‘프듀X’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제작진 등을 고소·고발했다.

마스트 법류사무소는 1일 이른바 국민 프로듀서(시청자) 260명을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이 CJ ENM 산하 엠넷 소속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또한 조작 의혹이 사실일 경우 제작진의 단독 범행이라 보기 어렵고, 이해관계가 있는 소속사와 공모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일부 소속사도 고소·고발 대상에 포함했다.

고소 및 고발인들은 지난달 19일 ‘프듀X’ 마지막 방송에서 발표된 연습생들의 득표수에서 특정한 배수(7474.442)의 패턴이 반복되는 점 등을 조작의 이유로 들었다.

이들은 “투표결과는 일주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와 140만표가 넘는 문자 투표로 도출된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부자연스러우며 방송된 투표 결과가 실제 투표결과와 다른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본 사건은 투표조작 의혹의 진상을 명백하게 밝힘으로써 추후 재발 방지를 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검찰의 철저한 수사 및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엠넷 측은 ‘프듀X’ 종영 후 투표 조작 의혹이 확산하자 지난달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상암동 CJ EN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투표 결과 및 조작 여부 등에 대한 의혹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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