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라덴의 아들도 사망…“美 정부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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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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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미국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인 함자 빈라덴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2명의 미국인 소식통을 인용해 함자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첫 2년 사이에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올 2월 함자에 대해 100만 달러(약 11억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지만, 이 시점 그는 이미 사망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 미군과 정보기관은 함자의 죽음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즈는 함자의 사망과 관련한 작전에서 미 정부도 모종의 역할을 맡았지만 세부 내용은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함자에 대한 현상금을 내걸 당시 “함자가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에 공격을 감행하라’는 음성과 영상 메시지를 추종자들에게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함자는 2011년 파키스탄에서 미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사망한 빈라덴의 보복을 기도하고 있었다.

미 정부는 함자를 수배 명단에 올리면서 함자의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 금지 및 무기금수 조치를 취했다.

30~33세로 추정되는 함자는 어린 시절부터 테러 선전 영상에 출연하며 알카에다의 실질적인 지도자 역할을 했다.

미국 정부는 2년 전 함자를 1급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함자는 2001년 9·11테러 당시 여객기를 공중 납치해 미국을 공격했던 모하마드 아타의 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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