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국방장관, 8월 9일 서울서 회담…방위비 집중 논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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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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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KIDA 국방포럼에 참석, 생각에 잠겨 있다. 2019.7.31/뉴스1 © News1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KIDA 국방포럼에 참석, 생각에 잠겨 있다. 2019.7.31/뉴스1 © News1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8월 9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만난다.

31일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 국방장관의 회담은 에스퍼 장관의 취임 후 첫 방한을 계기로 이뤄진다. 이들은 한반도 안보정세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한미 방위비 분담금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정책공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동맹의 주요 현안들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취임한 이후 첫 방한하는 에스퍼 장관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하는 한편 최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방한 이후 한미간 최대 화두로 부상한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전날 한 매체는 미국이 차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에서 한국에 요구할 방위비 분담금을 50억달러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 타결된 제10차 SMA의 1조389억원의 다섯배를 넘는 수치다. 1조389억원 역시 지난해보다 8.2% 증액된 액수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의견교환은 했지만 구체적인 액수협의는 없었다”고 부인한 상황이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논의 외에도 최근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러시아·중국 군용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침입과 영공 침범, 호르무즈 해협 파병 등에 대해 양국 간 심도 깊은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8월 초중순 한미 군 당국은 전작권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위한 한미연합연습을 계획하고 있어 에스퍼 장관의 방한 시점이 이번 연습과도 맞물려 더욱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에스퍼 신임 장관은 8월 초부터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동아시아 5개국을 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퍼 장관은 6월 24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정 장관과 통화를 하며 한미 동맹을 과시한 바 있다. 그의 이번 동아시아 순방은 동맹국 안보 수장과의 상견례 및 소통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미 의회 인준 절차를 통과한 미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은 지난해 6월 말 이뤄진 제임스 매티스 당시 장관의 방한 이후 1년 1개월여 만이다.

최근에는 6월 3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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