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전선 임진강 건너 GOP 접근 북한 군인 1명 귀순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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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최전방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 1명이 남측으로 넘어와 군이 신병을 확보했다. 이 북한병사는 귀순 의도를 갖고 맨 몸으로 임진강을 건넌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북한군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지난 31일 오후 11시38분께 중부전선 MDL 이남 임진강에서 열상감시장비(TOD)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의 열점이 발견됐다.

군은 미상의 열점을 추적 감시했고, 오후 11시56분께 GOP(일반전초) 철책 약 300m 전방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남성 1명을 확인했다.

TOD 근무자와 GOP철책 전방초소 근무자는 부대 상황실에 이 같은 상황을 보고했다. 해당 부대는 초동조치조와 귀순자 유도조를 현장에 투입해 이 남성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간이 검역을 두 차례 실시하고, 지역합조팀에 의한 최초 조사를 진행했다.

합참 관계자는 “중부전선 DMZ 내에서 신병을 확보한 인원은 현역군인 신분으로 귀순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당시 임진강 주변 작전지역은 구름이 많이 끼고 비가 그친 뒤 안개가 짙어 가시거리가 약 100m에 불과했다. GOP 부대장은 경계 작전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GOP 증가초소를 운영하고 TOD를 이용해 임진강 유역을 집중 감시했다. 이 과정에서 강 남쪽으로 이동하는 공 모양의 미상 열점을 발견한 뒤 계속해서 추적 감시가 이뤄졌다.

합참 관계자는 “귀순한 북한군이 머리만 강상(수면 위)으로 내놓고 남쪽으로 이동하는 상태였다”며 “당시 수심은 1.4m로 물살도 빠르지 않아 걸어서 건널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귀순의도를 가진 북한군이 GOP 철책까지 접근해 군이 신병을 확보하는 동안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 군인이 MDL을 넘어 남쪽으로 온 것은 지난해 12월1일 북한 하전사 1명이 동부전선으로 귀순한 이후 8개월 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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