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호르몬 낮춰야 세메냐 뛸 수 있다”… 스위스법원, IAAF 손 들어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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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세계선수권 출전 못할듯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캐스터 세메냐(28·남아프리카공화국·사진)가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법원은 지난달 30일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가 높은 여자 선수는 이를 낮춰야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규정을 인정했다. 한 달 전만 해도 ‘IAAF의 규정을 유예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입장을 바꿨다. 세메냐는 여자 800m에서 올림픽 2연패, 세계선수권 3회 우승을 달성한 이 종목 세계 최강자다.

법원이 IAAF의 주장을 받아들임에 따라 세메냐가 국제대회에 출전하려면 약물 투여를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야 한다. 이전부터 약물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해온 세메냐는 “매우 실망스럽지만 여자 선수의 인권을 위해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캐스터 세메냐#세계육상선수권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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