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또 한국 뺀채 “美와 北미사일 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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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일만에 또 미사일 도발]관방장관은 “한미와 함께 정보 분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31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밝히며 또다시 한국을 뺀 채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북한 미사일 발사는) 일본의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는 사태는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미국 등과 긴밀히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한국에 대한 언급 없이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방위상 등 각료들이 “미국, 한국과 연대하겠다”고 말한 것과 달리 아베 총리가 고의로 한국을 제외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스가 관방장관은 31일에도 “미국, 한국과 긴밀히 연대해 지속적으로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하겠다. 분석 결과에 기초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야 방위상은 “탄도미사일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된다. (북한이) 유엔 결의에 위반되는 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NHK방송은 “북한이 다음 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최와 한미 연합 군사훈련 실시를 앞두고 미국을 흔들려는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진 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간부회의를 열고 발사체의 종류와 개수, 비거리 등에 대해 정보 수집을 벌였다. 총리 관저의 북한 정보 대책실 등에서도 정보를 수집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북한#탄도미사일#미사일 발사#일본#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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