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日에도 ‘방위비 분담금 5배 인상하라’ 전달”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31일 16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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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을 방문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방위비 분담금’, 즉 일본 측이 부담하는 주일미군 경비를 대폭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볼턴 보좌관이 지난주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현재 분담금의 5배에 달하는 거액을 지불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2~23일 일본을 방문해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등과 잇달아 회동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 측에 분담금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사히는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동맹국의 부담을 증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청구서로 보인다”며 “미일동맹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부담하는 주일미군 경비는 2016~2020년 사이 5년간 총 9465억엔(약 10조3150억원)에 달한다. 현재 협정은 버락 오바마 전임 정부와 체결한 것으로, 오는 2021년 3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일 양국은 내년부터 새로운 분담금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취임한 이후 줄곧 한국·일본 등 동맹국을 상대로 방위비 분담금을 늘릴 것을 압박해왔다. 특히 그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선 ”우리가 공격당한다면 일본은 우릴 전혀 돕지 않는다. 그들은 소니TV로 그 공격을 지켜볼 것이다“라며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했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주 방일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방문해서도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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