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헬리오시티’ 보류지 아파트 5채 일괄 매각…낙찰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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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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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헬리오시티’ 보류지 아파트 5채가 78억600만 원에 일괄 매각됐다. 조합이 제시한 최저 입찰가보다 약 1억200만 원 비싸게 낙찰됐다.

30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번 보류지 5채의 최저 입찰금액은 △39㎡C(9억6000만 원) △84㎡L(14억9500만 원) △84㎡F(15억 500만 원) △110㎡(18억6700만 원) 등이었다. 2015년 분양 당시 송파헬리오시티의 3.3㎡당 평균 분양가 2626만 원으로,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8억~9억 원 대였다.

보류지란 분양대상자의 지분 누락 및 착오가 발생하거나 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조합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해야 하는 의무 물량이다. 전체 가구 수의 최대 1%까지 남겨놓을 수 있다. 청약통장이 없거나 다주택자여도 입찰 참여가 가능해 현금 부자들의 투자처로 여겨져 왔다.

보류지 매각은 조합이 시세와 옵션 등을 고려해 최저 입찰가를 임의로 결정한다. 최근 서울에서 조합이 보류지의 최저 입찰가를 시세보다 높게 책정하면서 보류지 매각에 유찰이 잇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헬리오시티의 보류지 5가구는 입찰 최저가보다 높은 금액에 낙찰된 것이다.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 등이 반영될 결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낙찰가가 추후 후분양을 도입하는 강남권의 재건축 분양가 책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윤경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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