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서 ‘실버스티커’로 고령 교통사고 예방 나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9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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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시장과 청량리역을 지나는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는 고령자 교통사고에 취약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지역 특성상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의 통행이 잦고, 서울 동북부 지역의 관문으로 차량 통행량도 많기 때문이다. 7월부터 이 도로의 중앙분리대에 고령 보행자를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은빛의 ‘실버스티커’가 부착됐다.

동대문경찰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경동시장, 신설동역오거리를 비롯한 왕산로 3.2km 구간 횡단보도 주변 중앙분리대에 실버스티커를 부착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구간은 ‘어르신 보호구역(실버존)’으로 차량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의 도로횡단 시간은 다른 곳보다 길게 운영하고 있다.

실버스티커는 어른 손바닥만한 가로 13cm, 세로 11cm 크기다. 가운데에는 남녀 고령 보행자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졌고, 전조등 불빛에 빛이 반사되는 재질로 만들어져 밤에도 운전자들의 눈에 쉽게 띄도록 했다. 왕산로의 횡단보도 16개 지점에 우선 부착했고, 동대문구 내 다른 실버존 6곳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동대문경찰서는 2017년부터 주요 간선도로의 횡단보도 주변 중앙분리대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 노란색 형광 재질의 스티커를 부착해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에 나선 바 있다. 동대문구에서는 2017년 고령자 11명이 교통사고로 숨졌지만 지난해에는 사망자가 5명으로 줄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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