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양궁 ‘혼성’ 추가… ‘베이징 우승’ 야구도 부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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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1년 앞으로] 도쿄올림픽 메달레이스 청신호
체조-여자골프 등도 금메달 기대… 체육회는 “금5-15위 목표” 신중

“도쿄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 15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도쿄 올림픽 목표를 묻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답한다.

종합성적 15위, 금메달 5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금메달 6개)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금 8개, 종합 12위) 이후 4회 연속 10위 이내에 진입했다.

도쿄에서는 5회 연속 톱10 진입 행진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최근 엘리트 스포츠의 위축 분위기 속에 전반적인 종목별 국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판 판정, 경기 일정 등에서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견제가 드러날 가능성도 높다는 게 대한체육회의 분석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눈높이를 낮춘 목표라는 지적도 나온다. 종목별로 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 가운데 양궁은 최대 금맥으로 손꼽힌다. 한국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위업을 쌓았다. 도쿄에서는 신설 종목인 남녀혼성까지 5개 종목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고 있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체조 양학선과 떠오르는 신예 여서정은 최근 상승세와 특화된 기술을 앞세워 낭보를 기다린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금메달을 못 따낸 적이 없는 태권도에서도 이대훈이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워주기를 바라고 있다. 자타 공인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한 펜싱은 사브르를 중심으로 칼날을 세우고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땄던 여자 골프도 두꺼운 선수층을 앞세워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가 이번 대회에서 부활한 야구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 야구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11월 열리는 ‘프리미어 12’ 본선에서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올림픽 티켓을 따낸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23일 대표팀 예비 엔트리 90명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올림픽 여정을 시작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축구는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출전권에 도전한다. 일본을 제외하고 3위 안에 들어야 도쿄에서 뛸 수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도쿄올림픽#양궁#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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