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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코리아’… 본고장 유럽 강호들 울리고 3년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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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코리아’… 본고장 유럽 강호들 울리고 3년째 환호

조응형 기자 입력 2019-07-23 03:00수정 2019-07-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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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사브르 단체전 또 우승
개인전 제패 오상욱 재역전 드라마
대통령도 응원 온 강호 헝가리 눌러… 1년 앞 다가온 도쿄올림픽 청신호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이 21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펜싱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헝가리를 45-44로 꺾은 뒤 서로를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독일 대회부터 3년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부다페스트=AP 뉴시스
21일 일요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SYMA 스포츠센터 펜싱경기장에는 휴일을 맞아 구름 관중이 몰려들었다. 헝가리와 한국의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이 열렸기 때문.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여 관중은 헝가리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까지 모습을 드러낸 현장은 ‘펜싱 강국’ 헝가리의 펜싱 인기를 실감케 했다.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 하한솔(이상 성남시청),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헝가리의 기세에 초반 분위기를 내줬다. 4라운드까지 18-20으로 끌려가던 한국은 5라운드 대표팀 막내 오상욱(23)의 활약에 힘입어 25-2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9라운드 오상욱이 41-38에서 런던 올림픽과 리우 올림픽 개인전 2연패를 차지한 강자 실라지 아론에게 5점을 내리 허용해 41-43까지 뒤져 궁지에 몰렸다. 2점을 만회한 뒤 다시 1점을 내줘 43-44 패배 위기에 몰린 오상욱은 특유의 유연성을 발휘해 상대 공격을 피하며 2점을 내리 따내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 맏형 구본길(30)은 경기 후 “헝가리 홈 관중이 많아 부담이 됐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마인드 컨트롤을 충분히 해서 침착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7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한국은 아시아 펜싱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유럽 원정에서 영국, 루마니아, 독일, 헝가리 등 전통의 펜싱 강호들을 제압하고 얻은 우승이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에페, 플뢰레에 비해 심판 판정 비중이 큰 사브르는 동시에 공격이 이뤄졌을 때 심판 판단에 의해 승부가 갈려 ‘홈 어드밴티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종목이다. 현장을 찾은 오완근 대한펜싱협회 사무처장은 “헝가리 대통령까지 응원 온 만큼 홈 어드밴티지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잘 단결해 어려움을 이겨내고 값진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의 주역들. 왼쪽부터 오상욱 하한솔 구본길 김준호. 부다페스트=AP 뉴시스
19일 개인전 금메달을 일찌감치 획득해 대회 2관왕에 오른 오상욱은 22일 현재 남자 사브르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대표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192cm 장신에 힘과 유연성까지 갖춘 오상욱은 내년 7월 24일 개막하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정조준했다. 오상욱은 “세계 랭킹 1위까지 달성한 건 선수로서 가치 있고 뿌듯한 일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생애 첫 올림픽인 도쿄 올림픽에서도 경기력과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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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세계펜싱선수권대회#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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