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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젊고 발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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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젊고 발랄해졌다

신희철 기자 입력 2019-07-23 03:00수정 2019-07-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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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호 부사장 주도 브랜드 리뉴얼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뉴 제이에스티나 2019’ 행사장에서 정구호 부사장(가운데)이 브랜드 정체성과 로고를 바꿔 출시한 주얼리 및 가방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올해 16년 된 토종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패션계 ‘미다스의 손’ 정구호 씨를 영입해 새롭게 바꾼 브랜드 정체성을 선보였다. 2016년부터 매출 부진을 겪은 제이에스티나는 올해 1월 정 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해 브랜드 로고부터 제품 디자인, 가격대, 유통망까지 다 바꿨다.

정 부사장은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뉴 제이에스티나 2019’ 행사장에서 제이에스티나의 브랜드 정체성까지 바꿨다고 강조했다. 리뉴얼 이전의 제이에스티나가 이탈리아 공주이자 불가리아 왕비였던 실존 인물 ‘조반나’(1907∼2000)의 우아함을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가상 공주 ‘조엘’의 자유롭고 트렌디한 감성을 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당당하고 유쾌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여성을 겨냥해 젊은 감각을 담는 데 주력했다”며 “고급스러움도 놓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기문 회장이 2003년 론칭한 제이에스티나는 ‘K주얼리’의 대표 주자로 성장했지만, 최근 수입 브랜드의 공세와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6년 1703억 원이던 매출은 2017년 1399억 원, 2018년 1274억 원으로 줄었다.

정 부사장이 구원투수로 제이에스티나에 영입된 배경이다. 그는 고루한 이미지로 실적 부진에 빠졌던 패션 브랜드 휠라의 리뉴얼을 주도하며 2016년 9671억 원이던 휠라코리아 매출을 2018년 2조9546억 원으로 끌어올린 바 있다. 여성복 ‘구호’와 ‘Jby’ 육성에도 성공했고, 2015년부터 서울패션위크 총감독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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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사장은 제이에스티나의 디자인부터 기획·마케팅까지 총괄하며 로고인 화려한 왕관부터 단순하게 바꿨다. 대표 색상 역시 짙은 보라색에서 연분홍색으로 바꿔 젊은 감성을 드러냈다. 정 부사장은 “분홍색은 ‘새로운 검은색’이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 패션·뷰티업계에서 중요한 색상”이라며 “제이에스티나를 남성용, 여성용으로 제품을 구분하지 않는 유니섹스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라인과 가격대도 다양해졌다. 새롭게 ‘조엘 컬렉션’ 라인을 론칭하며 새로운 왕관 로고와 ‘J’ 로고를 주얼리, 가방, 화장품 등에 적용했다. 기존 제이에스티나 주얼리 제품의 가격대(은 목걸이 기준)는 10만 원대 후반∼20만 원 선이었지만, 조엘 라인은 10만 원대 초반이다. 여기에 20만 원대 소가죽 미니 가방, 10만 원 이내 카드지갑 등 비교적 저렴한 제품도 강화해 젊은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유통 채널은 상품군별로 다르게 전개한다. 주얼리는 기존 백화점과 면세점을 유지하되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 가방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면서 온라인 전용 제품을 늘려나간다. 화장품은 하반기 올리브영 입점을 시작으로 시코르, 세포라 등 헬스앤드뷰티스토어(H&B) 매장을 늘리고 온라인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정 부사장은 자신을 “단순한 아티스트가 아닌 상업적 성과도 거두는 기획자”라고 소개하며 “우선 내년엔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어 “K주얼리를 대표하는 제이에스티나가 스와로브스키, 판도라 등 글로벌 브랜드처럼 커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제이에스티나의 해외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온·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 한편 동남아와 러시아, 미국 진출도 진행한다. 정 부사장은 “제이에스티나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라면 누구나 알 정도의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라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제이에스티나#주얼리#가상 공주 조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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