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성장 이끄는 ‘전남테크노파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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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출범한 비영리 기관으로 산업정책 발굴-기술혁신 지원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에도 한몫

전남테크노파크와 여수시가 19일 전남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2019년 여수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3개사와 스타기업 지정과 현판 수여식을 갖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 제공
전남테크노파크와 여수시가 19일 전남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2019년 여수시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3개사와 스타기업 지정과 현판 수여식을 갖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 제공
전남테크노파크가 지역 기업 성장을 이끌며 일자리 창출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순천시 해룡면 율촌산업단지에 있는 전남테크노파크는 2003년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남도, 순천·여수·광양시, 순천·목포·목포해양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함께 출자해 만든 비영리 기관이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산학연관의 협력을 통해 지역에 특화된 산업정책을 발굴하고 기술혁신 등을 돕는 기업 지원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거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전남테크노파크는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센터 7곳을 두고 있다.

철강·비철금속을 개발하는 신소재기술산업화지원센터(순천시)와 수송기부품 생산동(보성군), 반도체 재료나 발광다이오드 형광체 등을 개발하는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목포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첨단산업을 다루는 레이저시스템산업지원센터(장성군)와 우주항공첨단소재센터(고흥군), 전남과학기술진흥센터(영암군), 친환경산업인 풍력시스템테스트베드센터(영광군)를 가동하고 있다.

이들 센터 중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은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다. 목포지역은 과거에 행남자기 등 도자기, 내화물 등을 생산했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반도체 재료를 만드는 첨단 세라믹 산업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는 세라믹 산업 신생태계를 조성해 목포에 7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전남은 신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혁신성장 시스템인 ‘블루 이코노미’가 미래 성장을 위한 새 동력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블루 이코노미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전력 등과 연계한 에너지 신산업, 천연자원을 이용한 바이오 메디컬 산업, 드론 산업, 스마트 팜·공장 등 스마트시티 육성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올해 고흥군이 정부의 1100억 원 규모의 스마트 팜 혁신밸리를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올해 다양한 지원을 통해 스마트 공장 70개사를 만들 계획이다. 스마트 공장은 제품의 생산, 유통, 판매 등 전체 과정을 정보통신기술로 통합해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지능형 공장이다.

정중채 전남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은 21일 “전남은 중소기업이 전체 고용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생산성 향상과 기술기반 성장이 절실하다”며 “2022년까지 지역에 스마트 공장 1300곳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산학 연관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으로 일자리 창출 거점기관 역할 다하겠다” ▼

“조직 경쟁력은 소통과 혁신에 있습니다.”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57·사진)은 기업을 찾아가고 해법을 찾는 소통과 혁신을 중요시한다. 그의 발로 뛰는 혁신과 소통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19개 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2019년 경영성과와 지역산업육성사업 성과평가에서 최우수인 S등급을 받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3년 설립된 전남테크노파크는 처음으로 S등급을 받았다.

그는 2010∼2014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재임 때 3년 연속 S등급을 받아내 화제가 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전남테크노파크 원장에 취임한 직후 고강도 경영혁신, 성과 중심 기업을 지원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매년 전국 테크노파크를 대상으로 경영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급한다. 전남테크노파크가 S등급에 선정됨에 따라 내년 전남 지역산업육성사업 예산은 76억 원 증가한 248억 원이다.

유 원장은 “전체 직원 140여 명과 함께 기업 중심 일자리창출, 기술 중심 혁신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힘을 쏟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또 “산학 연관 기관들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더 굳건하게 구축해 기술혁신과 일자리 창출 거점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테크노파크#지역 특화산업#블루 이코노미#스마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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