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美에 못내줘”… 유럽, 단일후보 내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0일 03시 00분


코멘트
유럽 각국이 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 유럽 인사를 앉히기 위해 단일 후보를 내세우는 데 전격 합의했다.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현 IMF 총재는 11월 1일부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자리를 옮긴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소속 유럽국인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의 재무장관들은 17∼18일 프랑스 파리 근교 샹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비공식 회동을 갖고 단일 IMF 총재 후보를 추리는 작업을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에게 일임했다.

현재 예룬 데이셀블룸 전 네덜란드 재무장관,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조지 오즈번 전 영국 재무장관, 나디아 칼비뇨 스페인 재무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 출신의 마리오 드라기 현 ECB 총재가 라가르드 IMF 총재와 서로의 자리를 맞바꿀 가능성도 제기한다.

미국과 유럽은 전통적으로 세계은행 및 IMF 총재 직을 나눠서 맡아 왔다. 현재 차기 IMF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미국 인사는 아직 없다. 다만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8일 “유럽인이 IMF 총재가 되는 관행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다”며 미국 인사를 추천할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