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강경파’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발탁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17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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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마자오쉬(馬朝旭) 전 유엔 제네바대표부 주재 대사를(56)를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에 발탁했다.

17일 홍콩 성도일보·HK01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주요 관료’ 코너엔 마자오쉬가 이미 부부장으로 임명됐으며 앞으로 국제기구 및 회의, 국제 경제, 군축 업무 등을 총괄할 것이란 내용이 올라왔다.

마자오쉬의 외교부 부부장의 임명은 최근 중국이 미국·유럽연합(EU) 등 서방국가들과의 대립 속에 핵심 외교라인을 빈번히 교체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마자오쉬 신임 부부장은 중국 외교부 내의 몇 안 되는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중국 외교가에선 ‘샛별’로 불린다고 HK01가 전했다.

마 부부장은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賓) 출신으로 베이징대 졸업 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원에서 석사를, 그리고 베이징대에서 국제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마 부부장은 1987년 중국 외교부 국제사 근무를 시작으로 외교부 대변인과 호주주재 대사 등을 역임했고, 작년 1월부턴 유엔 제네바대표부에서 중국의 입장을 대변해왔다.

마 부부장의 전임자였던 왕차오(王超) 전 부부장(59)은 이달 초 외교부 산하 중국인민외교학교(CPIFA) 교장으로 물러났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강경파로 평가받는 마 부부장이 홍콩 시위나 신장(新疆) 위구르족 탄압에 강경 대응하거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위주의 체제와 대외팽창 정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마 부부장은 최근 “중국엔 반(反)체제 인사가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는가 하면,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 대해서도 못마땅하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HK01은 “마 부부장이 중국 외교부의 선두에 서서 시 주석을 더 야심차고 강경한 외교정책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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