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불법체류 김준기 前동부회장… 가사도우미 성폭행혐의로 피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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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옛 동부그룹)의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75)이 자신의 별장에서 일한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의 경기 남양주 별장에서 일한 여성 가사도우미 A 씨가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남양주 별장에서 일하던 2016년 김 전 회장이 “나이 먹었으면 부드럽게 굴 줄 알아야지” 등의 말을 하면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김 전 회장과 주고받은 대화를 녹음한 내용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고소사건과 관련해 지난해 5월 김 전 회장을 기소중지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A 씨의 자녀는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수사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김 전 회장을 즉각 체포해 법정에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두 사람 간 여러 차례 신체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합의에 의한 것으로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전 회장은 여비서로 일했던 B 씨가 2017년 9월 성추행 혐의로 자신을 고소하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전 회장은 현재 여권이 무효화돼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의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db그룹#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가사도우미#성폭행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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