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장관 “김원봉, ‘국군 뿌리’로 인정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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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6일 15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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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국방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19.7.16/뉴스1 © News1
정경두 국방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19.7.16/뉴스1 © News1
정경두 국방장관은 16일 ‘약산 김원봉’과 관련해 “개인에 대해 (국군의 뿌리로) 인정 못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약산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로 인정하냐고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하면서 “임시정부가 좌우합작을 이뤄 광복군을 창설했다.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창설의 뿌리가 됐다”고 말해 정치적 논쟁이 불거졌다. 이후 청와대는 이에 ‘논리적 비약’이라며 해명했다.

정 장관은 “(약산 김원봉은) 광복군 활동을 했으나, 그 이후에 북한 정권을 창출하고 6.25 당시 남침에 기여한 것으로, 장관으로서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며 “‘국군의 뿌리’라 그러는 것은 김원봉 한 사람이 아니라 광복군 활동 그 자체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태 의원은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건의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질책하며 “해군 2함대 사건 조작 의혹까지 있다. 우리나라 군대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평생 군에 바친 명예를 살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장관은 “국방장관으로서 송구하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는 장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저한테 주어진 이 시간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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