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업체,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재차 연루…‘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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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6일 0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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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News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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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에 연루됐던 한국의 석탄수입업체가 또다시 북한 석탄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에서 석탄 3217톤(t)을 싣고 한국 포항으로 입항한 포항 토고 국적의 선박 ‘DN5505’호를 억류해 조사 중이다.

여기에 실려 있던 석탄의 최종 구매자는 작년 억류된 ‘와이즈 어네스트’호에 실린 북한산 석탄을 구입한 혐의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의 조사를 받았던 석탄수입업체 A사로 드러났다.

당시 A사는 실제로 돈 지급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우리 수사기관으로부터 무혐의 처리를 받았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올해 3월 연례보고서에서 A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A사가 문제의 석탄을 구입하고 비용도 지불했다는 관계자의 증언을 공개했다.

재차 북한산 석탄 구매 의혹에 휩싸인 A사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VOA에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원산지증명서 등을 확인해 북한산 석탄일 것이라는 의심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와이즈 어네스트’호 석탄 구매가 무산되면서 납기 일자를 지키기 위해 러시아에서 석탄을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에 억류된 석탄은 2차 운송 분으로, 1차 운송 분은 아무런 문제 없이 하역과 통관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VOA는 또 석탄을 운반한 ‘DN5505’호 선주도 반복적인 대북제재 위반 의혹에 휘말렸다고 지적했다.

‘DN5505’호의 선주 ‘도영 쉬핑’(Do Young Shipping)은 작년 2월 미국 재무부가 대북 유류 환적 의심 선박으로 지목했던 ‘카트린’(Katrin)호의 소유주와 동일하다.

작년에는 북한 선박에 유류를 옮겨 실었다는 의혹을 받은 선박의 소유주가 이번엔 북한 석탄을 운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VOA는 설명했다.

우리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기 어렵다”며 “화물은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통관 보류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특정 사안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안보리 결의를 지켜야 하고, 우리는 회원국들이 계속해서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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