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홈피에 ‘울릉도와 같은 토양 존재’ 명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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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토 증거로 내달부터 게시… 日보복 맞불 해석에 외교부 “무관”

외교부가 운영하는 독도 홈페이지에 독도 토양조사 결과가 다음 달 게시될 예정이다. 독도와 울릉도에 같은 성분의 토양이 존재한다는 내용으로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증거자료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조치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와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게시될 토양조사 결과에는 독도에 ‘독도통’이라고 명명된 독특한 토양이 10.6ha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울릉도에서도 482.6ha의 면적에서 같은 토양이 발견됐다. 농진청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독도 토양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현재 독도 홈페이지의 일반 현황 코너에는 기후와 생태 정보만 있는데, 여기에 토양 정보가 더해지는 것으로 이는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 중국어 독일어 등 12개 언어로 번역돼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이 경제 보복에 나선 상황에서 외교부가 이 같은 독도 홈페이지 개편 계획을 내놓은 것을 두고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불’을 놓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부가 농진청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4월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논란으로 한일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시점이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2012년 독도 홈페이지가 개설된 이후, 사용자 활용도와 접근성 향상을 위해 꾸준히 홈페이지 개편을 진행해 오고 있다”며 “(토양조사 결과 게시를 포함한) 홈페이지 개편은 최근의 한일 관계 상황과는 무관하다”라고 밝혔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독도 토양조사#독도통#울릉도#독도 홈페이지#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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