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34년만에 전반기 15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롯데전서 프로야구 5번째 대기록… KIA는 막판 홈런포로 한화 울려

이범호→ 박찬호, 프로야구 첫 등번호 대관식 영구결번은 역사에 남지만 후배에게 물려준 번호는 살아 숨쉰다.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은퇴식을 가진 이범호(오른쪽)가 자신의 등번호 25번을 팀 후배 박찬호에게 물려주고 있다. 박찬호는 “25번이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뉴시스
이범호→ 박찬호, 프로야구 첫 등번호 대관식 영구결번은 역사에 남지만 후배에게 물려준 번호는 살아 숨쉰다. 1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은퇴식을 가진 이범호(오른쪽)가 자신의 등번호 25번을 팀 후배 박찬호에게 물려주고 있다. 박찬호는 “25번이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뉴시스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34년 만에 전반기에만 15승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린드블럼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막아 팀의 8-2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안타 9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6개로 실점 위기 때마다 불을 껐다. 린드블럼은 15승(1패)째를 올려 1985년 김일융(삼성) 이후 34년 만에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15승을 올린 투수가 됐다.

KBO리그에서 전반기 15승을 달성한 투수는 린드블럼을 포함해 5명뿐이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박철순(OB)이 18승으로 전반기 최다승을 기록했고 1983년 장명부(삼미)의 17승이 뒤를 잇는다. 린드블럼과 김일융, 1983년 이상윤(해태)이 나란히 15승으로 공동 3위다.

두산 타선은 1회에만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3점을 뽑으며 린드블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롯데는 2회 민병헌과 5회 이대호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어 3-2를 만들었지만 두산이 7회 김재환의 1점 홈런(시즌 13호)을 비롯해 8회와 9회 2점씩을 추가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에서는 KIA가 경기 막판 터진 홈런 두 방으로 한화를 10-7로 제압했다. 3회말 6-1로 앞서가던 KIA는 7회 7-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8회 귀중한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프레스턴 터커는 한화 송은범의 시속 142km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만들었다. 시즌 5호. 기세가 오른 KIA는 안치홍의 안타에 이어 이우성이 다시 한 번 송은범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공략, 중월 2점 홈런을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KIA는 13일 한화전에서 ‘만루의 사나이’ 이범호가 통산 2001경기 출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만루홈런(17개)을 기록한 이범호는 5회 팀이 3-7로 밀린 2사 만루에서 현역 마지막 타석에 섰지만 2구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kbo리그#두산#조쉬 린드블럼#이범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