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운영 불만” 패스트푸드점서 직원이 흉기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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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오토바이로 매장 돌진… 女매니저 위협한 40대男 영장

자신이 일하는 패스트푸드점 매장 운영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오토바이를 몰고 매장으로 돌진한 뒤 여성 매니저를 흉기로 위협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패스트푸드점 주차장에서 일하는 60대 남성이 난동 장면을 보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몸싸움을 벌여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았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27분경 강남구 청담동의 한 패스트푸드점 안으로 오토바이 한 대가 돌진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이 패스트푸드점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는 A 씨(45)였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매장에 있던 여성 매니저(29)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이대고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14일 폭행과 특수협박 혐의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매장 건물 밖에서 A 씨의 난동을 확인한 주차장 직원 김모 씨(64)는 경찰에 신고한 뒤 매장으로 뛰어 들어가 A 씨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흉기를 놓쳤고 매니저는 매장 밖으로 몸을 피했다. 김 씨는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A 씨를 제압하는 데 힘이 부칠 무렵 신고를 받고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 씨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대가 흉기를 들고 있었음에도 김 씨가 용감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그 사이 매장 안에 있던 직원과 손님 20여 명이 대피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체포 과정에서 평소 매장 운영에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변호인과 함께 조사받기를 원해 경찰은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을 상대로 A 씨의 정신병력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패스트푸드점#매장 운영 불만#흉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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