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이르면 2026년 완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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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연내 우선협상자 선정… 11개 정거장 14.7km 내후년께 착공
市 “협상과정따라 개통시기 유동적”… 위례신도시~신사역 20분 안팎 소요

이르면 2026년 위례신사선이 완공된다. 위례신사선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와 삼성역,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도시철도 노선으로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지만 오랜 기간 착공이 지연됐다.

서울시는 최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사업을 시의회 동의 절차를 거쳐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확정하고 11월 11일까지 제3자 제안공고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민간사업자는 사업제안서를 공고기간 내 서울시에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2단계에 걸쳐 평가를 마치고 올해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1단계(사전 적격성 평가) 평가서류 제출기한은 9월 10일이다. 1단계를 통과해야만 기술, 수요, 가격 등 2단계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전체 길이 14.7km에 정거장 11곳, 차량기지 1곳을 조성하며 사업비는 1조4847억 원에 달한다.

올해 12월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내년까지 협상 및 실시협약 체결이 이뤄진다. 교통, 환경 등 각종 영향평가와 인허가 추진 과정을 거쳐 실시설계를 마무리하면 착공 시기는 2021, 2022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착공 후 완공까지는 통상 60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된다면 2026, 2027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는 “개통이 2년 10개월가량 미뤄진 9호선 3단계 구간(서울 잠실운동장∼보훈병원)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도시철도 완공과 개통은 변동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내년 협상 과정을 거쳐 착공을 시작해야 정확한 완공 시점과 개통 시기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7년 1월 GS건설이 구성한 컨소시엄으로부터 위례신사선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의뢰해 지난해 11월 민간투자사업으로 적합하다는 인정을 받았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중앙광장에서 출발해 송파구 가락동, 강남구 삼성동을 지나 3호선 신사역에 도착한다. 개통되면 위례신도시에서 신사역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20분 내외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례신도시 지역의 교통 편의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례신도시에는 현재 버스 등을 환승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전철역이 없으며 그나마 가까운 지하철 8호선 장지역과 복정역도 신도시 왼쪽에 치우쳐 있다. 또 위례신사선은 삼성역과 가락시장역, 학여울역 등 6개 역에서 다른 지하철 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송파구, 강남구에 발생하는 교통혼잡도를 완화시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위례신사선은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처음 담겼으나 사업 추진은 10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사업 주관사로 참여한 삼성물산이 2016년 10월 사업을 포기하면서 당시 ‘2019년 착공, 2024년 개통’으로 추진했던 당초 계획도 무산됐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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